Amos Sylvan Warner 에이머스 실반 워너,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발카모니카 계곡의 외곽 마을. 그의 이름에 걸맞게 자연과 가깝게 살았다. 사람보다는 동물들을 더 많이 접했으며 자연스럽게 그는 사람을 대하는 법보다는 동물들을 다루는 법을 먼저 배웠다.
에이머스는 체구가 유독 컸다. 또래보다 머리 하나는 더 컸고 어린 시절부터 어깨가 넓었다. 그러나 민첩하거나 눈치가 빠른 아이는 아니었다. 사람 사이에서는 말수가 적고 둔했지만, 짐승 앞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침착했다. 말이 날뛰면 다가가 숨결을 맞추었고 개가 으르렁거리면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한 때 투우장 관리인이었으나 아르헨티나에서 이탈리아로 이주를 하며 말과 짐승을 사고 파는 중개인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아버지의 방식은 말과 가축을 도구처럼 다루는 것에 가까웠다. 화가 나면 고삐를 세게 잡았고, 동물이 말을 안 들으면 때려서라도 시키면 된다고 가르쳤다. 물론 그 방법은 매우 효율적이었지만 오래가지는 못하였다. 말은 결국 병들었고, 가축은 이유 없이 날뛰거나 죽었다.
반면, 아일랜드 켈트족의 후예였던 그의 어머니는 달랐다. 그녀는 죽은 짐승들의 눈을 감겨주며 조용히 흙을 덮어주었다. 밤이 되면 어머니는 에이머스에게 성경 대신 뿔 달린 신(케르눈노스)과 숲의 정령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것은 기독교의 교리가 아니라, 생명과 죽음을 관장하는 거대한 자연의 순환에 대한 이교적 믿음이었다. 에이머스는 짐승을 때리는 아버지의 손이 아니라, 죽은 생명의 영혼을 숲으로 돌려보내는 어머니의 기도를 보며 '생명에 대한 존중'과 '보이지 않는 질서'를 가슴 깊이 새겼다.
그의 가장 오래된 친구는 사람이 아니라 아버지의 마굿간에서 태어난 회색 조랑말 한 마리였다. 그는 사람보다 이 조그만 짐승에게 더 많은 음식을 나눠주었고, 밤이면 차가운 마구간 바닥에서 말의 체온에 의지해 잠들었다. 말의 갈기에는 토크를 엮어 에이머스의 친구라는 표식을 해놓기까지 했다. 그러나 어느 날, 조랑말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다.
말을 묻어주던 날, 그는 깨달았다. 죽음은 단순히 끝이 아니라 자연과의 계약이 만료된 것이며, 자신은 이 짐승들의 짐을 대신 짊어질 운명임을. 그날 이후, 그에게 신앙은 교회에 무릎을 꿇는 행위가 아니라, 짐승의 맥박을 느끼고 자연의 질서를 수호하는 일이 되었다. 그 깨달음을 잊지 않기 위해 토크를 손목에 걸고 다닌다.
십대 후반, 에이머스는 집을 떠났다. 유랑 서커스단과 마구간을 전전하며 맹수와 이국적인 동물을 다루는 조련사가 되었다. 그의 방식은 독특했다. 그는 쉬이 채찍을 들지 않았다. 든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직접적으로 가축을 향하지 않았고 허공을 향해 휘둘러 공기가 찢어지는 소리로 경고를 주었다. 맹수가 으르렁거리면 시선을 피하지 않은 채 자신의 호흡을 동물의 심박수에 맞추었고, 말이 날뛰면 낮은 허밍으로 달래주고는 하였다.
비록, 그는 유명해지지는 않았지만 동료들은 동물의 습성과 감정만큼은 누구보다 정확히 읽어내는 그를 경외했다.
하지만, 조련사의 일을 꽤나 위험했다. 동료들이 맹수에게 찢겨 죽는 참혹한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그는 그것을 불운이라 부르지 않았다. 그것은 인간이 지켜야 할 자연의 질서를 어기고, 동물의 영혼을 도구로만 여긴 것에 대한 엄중한 댓가, 즉 업보라고 믿었다.
에이머스는 동물들을 조련하는 것 말고도 다른 장점이 있었는데 바로 요리였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아버지가 팔지 못하고 가져온 질긴 고기 조각이나 숲에서 뜯어온 이름 모를 풀들로 곧잘 맛있는 요리로 만들고는 했다. 질긴 고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법이나, 쓴 초목의 독성을 빼는 법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룸바르디아 요리, 그 중에서도 미네스트로네에 자신이 있다. 많이 먹기도 하였고, 그만큼 많이 만들어보았기 때문에 비교적 적은 재료로도 충분히 맛있게 만들 수 있었다. 요리를 위해서인지 다양한 향신료, 그리고 조련 할 때와 요리 할 때 쓸 수 있는 맥가이버 칼을 들고 다니며 쓸만한 고기나 풀 또는 과일이 보이면 줍고 다니고는 한다. 허리춤에 있는 노끈에 향신료 주머니를 매달았고 하체를 두른 천을 단단히 고정시키기 위해 푸른색의 천을 세게 허리에 묶었다. 그렇게 천의 뒤나 옆 쪽에 채찍을 고정 시킨다.
탐사대 지원 이유 : 짐을 나르기 위한 짐승을 다루기 위해 탐사대 제안이 들어왔다. 노새를 다루는 것 쯤은 다른 이들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이유로 거절하려던 차에 돈도 쏠쏠하게 들어온다는 말을 듣고 바로 승낙하였다.
아마 보험용으로 동생이 있을 거 같습니다. (보험용동생:**)